아시아 2016. 7. 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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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나이에서 대학을 다닌지 2년만에 처음으로 소풍을 갔어요

제가 다녔었던 Stella Maris는 프랑스 수녀가 인도에 1948년에 세운 카톨릭 여대 입니다.

카톨릭 여대, 그리고 지역이 인도 첸나이인 만큼 학교가 보수적이라 수업시간도 하루에 6시간으로 정해져 있으며 중간중간 공강이 생겨도 밖으로 외출 하려면 교수님께 외출증이나 조퇴증을 받아야 나갈 수 있었어요..

교문에는 군복입으신 경비아저씨가(몸도 좋고 무섭게 생기셨음...ㅎㄷㄷ) 지키고 계시고, 학교 담벼락은 다 유리조각을 박아놔서 담을 넘지도 못하게 만들어 놨답니다...ㅋㅋ

그래서인지 아가씨 학교로 첸나이에서 유명하고, 또 그렇게 명성을 떨칠만큼 철저한 교칙으로 유명한 대학이예요..

예를들어...

담배피면 퇴학...

기숙사생은 통금시간이 밤 8시...

밤 12시 이후로 술 마신것 걸리면 정학...(하지만 몰래몰래 많이들 마시더라구요 ㅋㅋ)

결혼하면 퇴학...등등등 워낙 보수적이다 보니 이해못 할 교칙도 많이 있었어요..

한국에 비하자면 대학교라기 보다는 고등학교 같다는 느낌..??

실제로, 고등학교 지옥입시를 겪고 어쩌다 보니 대학을 인도로 갔는데 다시한번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였어요 ㅎㅎ

그러니 당근 MT는 꿈도 못 꾸는 이 학교에서 입학한지 언 2년만에 소풍을 가게 되었습니다.

친구들 모두 들떠서, 신나게 준비를 하고 학교 정문앞의 버스로 집결~~

ㅋㅋ 소풍버스 떠나기 전 사진도 한 컷 찍고..

▲버스앞에서 친구도 한 컷

▲버스타고 소풍가는 길에 찍은 풍경

첸나이에서 40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곳은, 정원이 예쁜 소규모 리조트 였어요..

▲도착한 리조트 정원

이 오솔길을 따라서 들어가면...

자유롭게 거위들을 풀어놨는데,

거위들 구경하는 걸로만 15분도 넘게 왁자지껄..

특히 기숙사 친구들은 나들이가 오래간만이라 정말 신나 하더라구요 ㅎㅎ 

▲정원의 거위들

이 리조트의 하이라이트... 수영장

정말 모두들 물 만난 물고기 처럼 재밌게 놀았어요 ㅎㅎ

저 수영장 옆에는 조그만 자쿠지가 있었는데..

교수님들은 그 곳에서 자녀분들과 소풍을 즐기셨어요 ㅎㅎ

▲리조트 수영장

준비해둔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오자...

인공폭포에서 폭포수가 콸콸콸콸콸~~~..

다들 신이 났었어요 ㅎㅎ(첸나이는 물이 귀해서 특급 호텔 아니고서야 인공 분수대도 잘 운영하지 않아요.. 그런데 폭포수라니... 다들 난리가 났었었죠.. ㅎㅎ)

가벼웁게 워밍업을 하고 다들 폭포수 맞으러 갔어요~~

단체 사진도 한컷 찰칵!!!

딱히 한 것도 없이 물만 맞아도 다들 기분이 업되어서 신나게 놀았었어요... ㅎㅎ

그리고 수영도 다같이 하고...

규모가 큰 수영장은 아니였지만 한참을 놀았어요~~

요 꼬맹이는 컴퓨터 교수님 아들이랍니다..ㅎㅎ

한참을 이렇게 놀다가 교수님들이랑 교수님들 자녀분들이 있는 자쿠지로 가서

아기들이랑도 놀고, 수다도 떨었어요 ㅎㅎ 

다시 폭포수 밑에서 단체샷 ㅎㅎ

한참을 놀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다 되었더라구요.

캔틴앞을 지키고 있는 멍멍이..

멍멍이가 여러마리 있었는데..

날이 더워서 힘든지, 대부분 뻗어있었어요.. 얘빼고..ㅎㅎ

얘는 희안하게 꼿꼿히 앉아 있더라구요 ㅎㅎ

▲학생들 점심을 만드시는 이모님

저희는 난이랑 커리 그리고 간단한 짠지와 밥을 먹었어요...

제가 향신료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오리지널은 그래도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물이랑 난만 찢어서 먹었어요..

맛은.. 한국에 있는 인도음식점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정말 난빼고 다 도저히 못먹을 맛이여서... 포기하고

넘 배고파서 살기위해 먹은 난은...음... 골판지 맛이라고 해야되나..

종이를 여러장 겹쳐먹는 맛인데.. 식감은 얇은 피자 도우 같이 쫄깃 했어요~

(덕분에 삼키기 힘들어서 여간 곤혹스러웠던게 아니였답니다..ㅎㅎ)

 

점심을 다 먹고 나서, 오후시간은..

단체 오리엔테이션을 했었어요..

아래사진에 보이는 배를 타고 경주를 해서 빠른팀이 이기는 ㅎㅎ

노란색 배는 1인용이라 제쳐두었고요..

파란색 바구니 같은 배는 4명이서 같이 타서 갔었어요...

균형잡기가 쉽지 않아 골인하는 팀이 거의 없었고 다들 고군분투 하다가...

배 뒤집힘... ㅋㅋㅋㅋㅋ

다행히 물이 얕아서 안전사고 위험은 전혀 없었답니다..!!

 

여기까지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데...

사실 저는 정말정말 피곤한거예요.. 정신없이 놀고 또 놀았으니까요..ㅎㅎ

하지만... 인도 친구들은 완전 팔팔!!

조금만 더 놀고 가자고 교수님께 생때를 부리는데...

역시 어려서 체력이 남다른가 싶었지요 ㅎㅎㅎ

(다른 친구들 나이는 대부분 만 18~19세 였답니다..ㅎㅎ, 저는 이때 만 21살 이였어요)

 

아무튼, 이런 생때는 말도 안되는 거였기에.. 바로 우리들은 학교로 귀가..ㅎㅎ

소풍가는 버스에서는 정말 버스 무너질 정도로 노래틀고 춤추더니...ㅎㅎ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저 포함 다들 뻗어있었어요~~

 

처음가본 인도 소풍의 느낌은...

소풍 장소가 좋았다기 보다는 같이 간 친구들과 정말 재미나게 놀아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지금도 가끔 그 친구들과 연락하면 그 때가 떠오르네요 ㅎㅎ

posted by 령령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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