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2016.07.19 17:09

2012년 베트남하노이-호치민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어요... 베트남은 처음이라 또 음식이 맛있다는 얘기를 많이들어서 기대에  부풀어서 출바알 했답니다..

첫 날 새벽 3시에 하노이에 도착, 첫 미팅은 같은 날 오전 9시 였어요... 미팅준비로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고 다음날 바이어를 만난 후 점심을 먹으로 가는데... 바이어가 아주 맛있고 유명한 음식점이라고... 기대하라고 의기양양한걸 보고.. 제 기대치는 더 부풀었고....

뙇 도착한 그 곳은 한 눈에 봐도 구석구석 사람들로 꽉 찬 맛집이였어요... 다만 제가 먹기에는 조금 버거운 메뉴였다는게 에러.... ㅠㅠ

사진은 우선 전체요리로 나온 참새구이예요... 참새는 통으로 튀겨야 제 맛이라며 머리를 참기름에 찍어 먹으라며 시범을 보여줬었죠... ㅋㅋ

어쨋든 저는 판매사원이였기에 당연히 웃으면서 맛있다를 연발 하였지만.... 사실 머리가 으깨어지는 그 느낌이 너무 싫어서 무슨 맛이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요...ㅠㅠ

이 요리가 지나가면 내 배를 옹골지게 채워줄 평범한 요리가 나올꺼야~ 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다음 요리는 개구리 튀김 이였답니다....ㅠㅠ 전 어렸을 때 식용 개구리를 보양식으로 속아서 먹은 뒤로 개구리에 대한 추억이 안 좋아요... 맛은 닭고기와 아주 흡사하지만 살이 더 탱글탱글하고 연하면서 쫄깃해서 맛있기는 하지만...거부감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드디어 나온 메인요리는 비둘기 백숙........

비둘기 백숙은 닭백숙이랑 맛이 거의 같은데 조금 더 기름지더라구요... 이건 닭이라고 최면을 걸면서 계속 먹으니 좋아하는 줄 아시고 추가로 주문하시는걸 겨우겨우 막았습니다...ㅋㅋㅋ

신기한건... 끓이면서 먹었는데... 먹어도 먹어도 불어서 제자리더라구요..ㅋㅋ 배만 채우자고 생각하면서 머리를 비우고 먹었답니다...ㅎㅎㅎ

좀처럼 끝나지 않았었던 점심식사... 표정관리가 다행히 잘 되었는지 담에 오면 또 그 곳에서 밥 먹자고 했었던 바이어.... ;;;;저도 웃으면서 베트남 음식이 맛있다는 얘길 많이 들어서 다양하게 맛보고 싶다고 응대했네요...;;;;;;;;

다행히 저녁은 무난한 월남쌈과 월남국수를 먹었어요~~ 이 곳은 베트남 민속촌처럼 꾸며놔서 고급스럽고 맛있었는데... 이름이 당췌 기억이 안 나네요...ㅋㅋ 암튼 다음날 바로 호치민으로 고고고~~

호치민은...하노이 보다 더 덥고 좀 더 휴양지 같은 분위기 더라구요.....

제가 묵었었던 호텔이랍니다.. 아침에 조식을 먹자마자 신나게 달려서 바이어의 회사로 고고고~~ 이번 바이어는 거래없이 몇달동안 서로 파악만 하던 업체였어요..회사와 공장 견학후 점심시간이 되자... 신난 표정으로 호치민에 오면 이 곳은 꼭 들려야 한다며 악어 공원으로 데리고 갔었죠....

연못 곳곳에 악어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어요..

악어사진

이 곳에서 사육하고 있는 악어들과 악어백 및 각종 악어제품을 견학후... 바이어가 얘기하더라구요... 이 곳의 악어제품들은 다 이 곳에서 키우는 악어들로 만들어 진거다... ㅎㄷㄷ 그리고 악어 가죽을 주로 쓰다보니 악어 살코기가 버려지는게 아까워서 레스토랑도 같이 운영하니깐 그 곳으로 가서 점심을 먹자 라구요... 음... 방금 까지 본 악어들의 친구들을 먹는 거잖아요...마음이 짠해지더라구요... ㅠㅠ

레스토랑에 가는 길에 이 곳 직원분들이 악어 가죽을 손질하고 계시는 모습...

레스토랑은 악어를 감상하며 먹을 수 있게.. 연못 주위에 정자 같이 만들어 놨어요.. 저희가 먹은 건 코스요리... 악어 발로 만든 스프 부터 몸통으로 만든 튀김 스테이크 구이 요리 등등을 맛 볼수 있었어요..

참새나 개구리 비둘기와는 달리... 악어는... 꽤 맛있었어요....;;;;;

특히 악어발은 콜라겐이 닭발보다 훨~~~씬 가득가득 하고 쫄깃하더군요... 스프 맛있었습니다... 한약 향이 살 풋 풍기는게.. 중국요리중에 불도장과 맛이 비슷했어요~ 저는 향이 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지라 잘 먹었답니다 ㅎㅎ

식사 중에 다 같이 한 컷 찍었어요..

식사가 끝나자... It's for man, very good이라는 말과 함께 악어주를 선물로 주셨지요... 악어주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옆자리 동료에게 선물로 줬답니다... ㅋㅋ 전 Woman이니까요..ㅎㅎㅎ

생각과는 다르게... 베트남에서 평소에 먹지 못하는 각종 동물들을 맛보고 돌아왔어요... 

담에 간다면... 꼭 제대로 된 베트남 먹방여행을 하고 싶네요...ㅎㅎ 

 

posted by 령령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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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히티틀러

    머리가 으깨어지는 느낌;;;;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그래도 악어는 체험 삼아 한 번 먹어보고 싶어요.
    악어머리 요리, 이런 건 안 나오겠죠;;;

    2016.07.19 17:12 신고
    •  Addr  Edit/Del 령령이맘

      네... ㅠㅠ 지금도 생각하면 소름 돋는 답니다... 머리를 빼고 먹고 싶었는데... 먹기전에 유독 강조해서...그러지도 못했죠... ;;; 악어코스에는 머리는 안나와요 다행히..ㅋㅋㅋ 근데 몸통은 닭가슴살보다 좀더 텁텁하고 비려서 먹기 약간 힘들고 발부분이 맛있더라구요... 특히 스프는 약간의 한약냄새도 나면서 불도장 같은 맛이였어요... ㅎㅎ

      2016.07.19 17:19 신고
  2.  Addr  Edit/Del  Reply 토종감자

    하핫...와우. 정말 하루만에 다양한 보양식을 드시고 오셨네요 ^^;;
    참새를 통으로...ㅠ_ㅠ 개구리까지... 전 참 표정관리 제대로 못했을 것 같은데, 대단하십니다. ^^;;
    저도 비둘기랑 악어는 먹어봤어요. 말씀하신대로 맛이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악어를먹는 동안 살아있는 애들도 보게 하는 건 좀...미안하네요 ^^;;
    하긴. 울나라는 보신탕집에서 마당 지키는 개를 키우더라고요. 쩝. -_-;
    어쩄든 덕분에 재밌는 이색체험을 한 기분이네요. 중국에서만 이런 신기한(?)것들이 나오는 줄 알앗는데, 베트남도 그럴거라고는 상상을 못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

    2016.07.19 20:56 신고
    •  Addr  Edit/Del 령령이맘

      ㅎㅎ그러게요.... 저도 원래 표정관리가 힘든편인데 저 때는 다행히도 무난하게 넘어갔어요..참새구이는 맛은 둘째치더라도 다시는 머리째로 못먹을꺼 같아요 ㅠㅠ 저도 베트남은 그냥 쌀국수나 월남쌈만 생각하고 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ㅋㅋ 출장이 아니였다면 아마도 맛보지 못했을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값진 추억이자 경험인것 같아요 ㅎㅎ

      2016.07.19 21:45 신고
  3.  Addr  Edit/Del  Reply *저녁노을*

    베트남 ..노을인 아직...ㅎㅎ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공감꾸욱^^

    2016.07.20 05:53 신고
  4.  Addr  Edit/Del  Reply 『방쌤』

    참,,새,,구이,, 저도 조금 어려울 듯,,^^;;
    그래도 경치는 참 좋으네요~ 휴~ 놀러가고 싶어집니다~^^

    2016.07.20 14:47 신고
    •  Addr  Edit/Del 령령이맘

      네~ 저도 다시 한번 베트남 가보고 싶어요... 최근에 원나잇푸드트립을 본 후로는 더 가보고 싶네요 ㅎㅎ

      2016.07.20 17:29 신고